국밥(クッパ, Rice Soup, 湯飯)의 길

신중동역 근처 숙이국밥 본점

작은연필 2025. 3. 6. 16:39

숙이국밥 본점: https://naver.me/xejfGi3S

KBS 생생정보통에 방송된 적도 있다고 한다.

나는 오로지 돼지국밥. 사실은 2021년에 배달로 섞어국밥을 주문한 적이 있다. 위의 사진 왼쪽에도 섞어국밥의 건더기가 보인다.

고명으로 부추가 없었다면 담음새가 더 나았을 것 같다.

어쨌든 나는 다대기든 새우젓이든 아무것도 안 넣고 국밥 고유의 맛을 즐긴다. 양념이나 새우젓은 본연의 모습을 가리고, 첨가물 맛이 더 세서 주객이 전도되는 경우도 있다.

돼지고기는 넉넉하고 뽀얀 국물은 개운하다. 육수는 예상할 수 있는 맛이어서 돼지국밥이 유래된 곳에서 온 사람들에겐 약간 심심할 수도 있겠다.

어쩌면 일명 "히밥"이라는 이름의 유투브 크리에이터 좌희재를 포함하여 유리창에 걸려 있는 두 사람이 커다란 갈빗대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집의 주력은 국밥류가 아닐 수도 있겠다.

뚝배기의 수위가 서서히 바닥과 가까워지려 할 무렵 시험 삼아 후추를 투하해 보았는데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반면 다대기는 복통을 유발하는 매운 맛을 더해, 괜히 했다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선택이었다.

마지막만 빼면 만족스러운 식사였고, 주위의 다른 국밥집에 비하여도 결코 뒤지지 않거나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더 나은 한끼를 선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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