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진옥 부천본점: https://naver.me/G87beUw3
두진옥은 국밥집답지 않게 외양이 깔끔하여 이곳을 지나칠 때마다 언젠가 한번 방문하겠노라고 다짐하던 곳이다.
구글에 두진옥을 검색해 보면 인천 청라동의 "두진옥 수제 순두부 전문점"과 부천시의 "두진옥 순대국밥 부천본점"만 나오는 것으로 보아 여러 군데 난립하는 프랜자이즈는 아닌 것 같다.


약간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인지 매장은 한산했다.
메뉴판에 있는 순대국밥/고기국밥은 순대국밥과 돼지국밥 중에서 고르라는 뜻이다. 나는 국물과 함께 씹히는 순대 특유의 텁텁함이나 내장의 질긴 식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순대국밥, 섞어국밥, 내장국밥 다 거르고 오로지 돼지국밥이다.
국물에 다대기 같은 걸 넣어서 뻘겋게 먹는 것도 질색. 국밥은 말갛고 뽀얀 본연의 상태 그대로 즐긴다.
누군가 "국밥은 이러이러하게 먹어야 한다"고 훈수를 두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앞으로 나와 겸상할 가능성이 극히 적다.

먼저 나온 기본 찬(饌). 반찬은 될 수 있으면 적게 나오고 메인에 충실해야 음식 낭비는 물론 재활용을 하지 않게 된다.


주문한 고기국밥(돼지국밥) 특(特). 한눈에 봐도 고기가 엄청 많아 보인다. 2024년 10월에 방문한 거라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숟가락으로 국물 떠 먹고 새우젓에 고기 찍어 먹고 했던 것 같다.
나는 맛을 기대했다기보다 외관이 예뻐서 방문했던 터라 맛이 어떠했는지 상세히는 생각이 안 나는데 이곳을 방문한 고객들의 평이 극찬 일색인 것으로 봐서 그냥저냥 무난했던 맛인 것 같다.
어쩌면 모두들 깔끔한 매장 분위기에 도취되었을 수도 있고. 기억을 곱씹어 보기 위해 재방문할 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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