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파두부기행(麻婆豆腐紀行)

마파두부기행(麻婆豆腐紀行) #3) 장수루양꼬치 신중동역점

작은연필 2025. 3. 19. 23:03

KB국민은행 신중동역종합금융센터를 길 하나를 두고 마주하고 있고, 남쪽 방향 바로 옆에 청기와뼈다귀해장국 중동점이 있으며, 1층에 호랭이집(불과 얼마 전까지는 육쌈냉면), 벌크커피 등이 있는 건물 2층에는 "장수루양꼬치 신중동역점(將帥樓羊肉串 新中洞站店)"이 자리하고 있다.

장수루양꼬치 신중동역점 위치: https://naver.me/5i0i7LYt

지도에서처럼 왼쪽 11시 방향 1층의 뻥쟁이네도 보인다.

신중동역 일대가 벌판이었던 게 불과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이제는 다닥다닥 사람도 많고, 점포도 많고, 건물도 많은 곳이 되었다.

2층 매장 옆에는 탕화쿵푸 마라탕(湯火功夫 麻辣燙)도 있다. 지나가면서 언뜻 본 바로는 계란볶음밥을 만들며 하는 주방직원의 웍질이 예술이었다.

조리도구부터 무시무시하게 생긴 중식 주방이 요식업 중에는 제일 힘들어 보이는 듯.

2층인데 문을 열고 나가서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들은 싫을 수도.

근데 문을 연 지 얼마 안 된 시간에 갔는데도 이미 매캐한 냄새가 주인 행세를 하고 있었다. 객(客)들은 양고기를 그슬리는 공간의 이미 찌든 냄새 때문에 담배 냄새를 크게 개의치 않을 수도 있겠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여기 오래 있다가는 폐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음.

그동안은 한국인 입맛에 맞게 현지화된 마파두부만 주로 먹어 봐서 이번에는 조금이라도 중국이 묻은 집을 찾았다. 대체로 양꼬치집은 한국인과 ethnic group만 같은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 걸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고, 이 집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차피 술 파는 집이라 낮에는 손님도 없어서, 양꼬치는 안 시키고 마파두부밥만 먹으며 넓은 테이블을 혼자 차지하고 있어도 눈치가 보이지는 않았다.

조금 공부를 해 본 바로는 마파두부를 마라두부(麻辣豆腐)라고도 하며, (실제로 많은 양꼬치집에서 마파두부를 마라두부로 팖) 라(또는 랄, 辣)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매운 맛, 마(麻)는 얼얼한 맛이라고 한다.

"얼얼한 맛"을 찾으려 계속 먹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먹다 보니 잠시 먹는 행위를 중단하는 순간에 입 안에서 화하며 은은하게 퍼지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통각(痛覺)이 느껴졌다.

개인적인 데이터가 더 쌓여야 확실해지겠지만 "마(麻)"가 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분명한 건 한국화된 마파두부에는 없는 맛이라는 것이다.

맛을 음미하며 먹었는데도 순식간에 완식(完食).

집에 와서는 시홍스차오지단(西紅柿炒鷄蛋, 토마토달걀볶음, Stir-Fried Tomato and Scrambled Eggs)을 만들어 먹고,

샹창(香腸, 소시지, sausage)도 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