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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MGC커피의 사과유자차와 치아바타

작은연필 2024. 12. 14. 13:24

메가커피도 어느덧 월동준비를 마치고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다.

집 근처 메가MGC커피를 찾으면 고작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나 마시는 것이 일상이지만 조금이라도 멀리 나가면 색다른 것을 찾는다.

이것이 메가MGC커피의 사과유자차.

사과는 티백으로 우려내고 유자청을 첨가하는 듯하다. 오늘도 티백을 이용하는 간단한 레시피로 바리스타의 손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이 매장의 바리스타는 주문을 받고, 음료를 제조하고, 디저트 및 패스트푸드를 만들고, 주차 할인을 등록하는 등 혼자서 엄청난 업무를 소화해 내고 있었다.

이와 곁들여 먹은 건 "멜팅 치즈 바질 Somethin' Somethin' 치아바따"라는 이름의 샌드위치.

이게 나오기까지 9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 걸 보니 스타벅스나 투썸플레이스와 같은 완제품을 쓰는 것이 아니라 매장에 준비된 재료를 이용해 레시피대로 오븐에 돌려서 내는 것 같다.

테이크아웃을 안 하고 매장에서 먹으면 접시에 갖다주는 듯.

파먹을수록 바질페스토 비스무리한 것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쪽에는 바질페스토, 반대쪽에는 다른 재료가 각각 쏠려 있는 것을 보니 본사로부터 받은 완제품을 그대로 쓰는 것 같기도 하다.

메가커피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이 치아바타의 외양은 이러하다.

정식 명칭은 "멜팅 치즈 바질 치폴레치킨 치아바타(Melting Cheese Basil Chipotle Chicken Ciabatta)".

"치폴레(Chipotle)"는 위키피디아를 보니 "훈연해 말린 할라피뇨"라고 한다.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사진과 설명을 종합해 미루어 보니, "빵 맨 밑에 바질페스토를 바르고, 치폴레와 치킨을 버무린 것을 그다음에 올리고, 그 위에 치즈를 뿌린 뒤 윗면 빵을 덮고 가열해 먹는 치아바타" 같다.

그동안 Aristotle(아리스토텔레스)의 발음을 "애리스타를(eh·ruh·STAA·tl)"로 알고 있어서
chipotle도 "치파틀"일 것으로 생각했으나, 구글을 좀 찾아보니 "치포웉레이 또는 처포웉레이(chuh·POWT·lay, 강세 2음절)"가
대세였다. 치파틀이라고 하는 사람도 좀 있는 듯.

위 사진은 다저스가 양키스에 대패한 월드시리즈 4차전이 있었던 2024년 10월 30일 아침 집 근처 데이롱카페에서 산 애플망고 티 또는 골든애플 티라는 이름의 사과차.

그동안 아메리카노만 먹어서 몰랐는데 이런 종류의 음료는 원액을 먼저 받은 후 잔을 옆으로 옮겨서 물을 받아 희석시키는 구조였다. 그걸 몰라서 원액만 받은 후 옆에서 흐르는 물만 하염없이 바라본 다음 ㅅㅂㅅㅂ거리며 터덜터덜 집으로 걸어와서 커피포트에 끓인 물을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