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클(Recl)로 의류 수거신청하고 돈도 벌다.
아주 오래전 약 4년 9개월 전쯤 이사하며 의류, 신발, 도서 등 재활용 가능한 헌 품목을 어느 인터넷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수거신청한 적이 있다.
그때 엄청난 양을 수거해 갔음에도 무게로만 따져서 실제 손에 쥔 돈은 얼마 되지 않았던 기억.
"혹시 중량이 나가는 바벨 바하고 바벨 디스크도 수거해 가시는지"라고 물었을 때, "아니요, 그런 물품은 취급을 안 하니 다른 업체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대답한 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한가위 전후로 집 정리를 하며 가구를 재배치할 일이 생겨, 잘 입거나 쓰지 않고 공간만 차지하는 물품들을 부득불 처분하게 되면서 과거 재활용품 수거업체를 이용했던 생각이 났다.
이번에도 의류 등을 처분하며 만에 하나 푼돈이라도 건질 수 있을까 싶어 구글을 찾아보니 "리클(Recl)"이라는 업체가 그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수거일, 수거 시간에 맞춰 집에 대기를 하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니라, 수거 당일 집 앞에 일정 품목을 내놓으면 업체 소속 기사가 알아서 가져간다는 것.
근 3년에 걸친 팬데믹이 물류의 많은 풍경을 바꾸어 놓았다.
집안 정리 중 따로 모아 놓았던 헌옷 등을 리클의 지침대로 수거 시 용이하게 포장한 뒤 앱을 이용해 수거신청한 후 문 앞에 두고 사진을 찍어 보낸 것이 10월 7일.
그러나 수거 예정일은 10월 23일이라고 하여 100벌이 넘는 많은 분량의 옷가지들을 다시 실내로 이동하였다. :(
픽업일에 맞춰 다시 의류 등을 내놓고 잠시 잊고 있었더니 며칠 뒤 소식이 들려왔다.
리클은 이른바 "플러스 매입"이라고 하여 수거 품목의 중량에 더해 상품성이 있는 물품에 대하여는 그 가치에 따라 값을 더 쳐준다.
수거 대상이 아닌 품목이나 플러스 매입에 관한 사항은 리클 홈페이지에 상세히 명시되어 있다.
리클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